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궤양,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감염 경로와 증상, 치료 방법까지 알아야 할 모든 정보를 제공합니다. 감염 예방과 제균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위 건강의 중요한 요소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리 위 속에 살며 위염, 위궤양, 위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세균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예방과 치료를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경로, 증상, 그리고 치료 방법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끝까지 읽으셔서 건강한 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헬리코박터균이란? 감염 경로부터 예방까지 알아야 할 모든 것 - SNUH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층에 살고 있는 세균입니다. 수만 년 동안 우리 인류의 위 속에 생존해 왔으나 이 세균의 존재는 1983년에 처음 확인된 이후 위궤양, 십이지장궤양과 위림프종(MALT 림프종)의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주로 어릴 때 감염되어 치료하지 않으면 감염이 평생 지속되며 대부분의 감염지에서 만성위염이 발생합니다. 국제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 연구소(IARC)에서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위암의 1군 발암 요인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내 할레코박터균 보균자 수는?
헬리코박터균은 매우 흔한 세균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10명 중 5.45명이 감염되어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유병률은 1998년에 16세 이상의 전국 평균이 66.9%인데 비해 2005년 에는 596.6%, 2011년도에는 54.5%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며 이는 사회, 경제적 수준 및 위생상태의 향사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헬리코박터균에는 어떻게 감염되나요?
우리나라에서 헬리코박터균은 주로 12세 이하에서 감여 되어 평생 지속됩니다. 즉 현재의 나이 드신 성인에서 높은 이유는 이분들이 어렸을 적에 걸린 것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님 세대의 보균율이 높아도 어린아이에서의 감염률은 10% 이하로 낮은데 위생상태가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감염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며 대변, 구토물, 타액(침) 등을 통한 가족 간의 전염이 주된 경로일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중요하게 거론되는 감염 경로로는 입에서 입으로(oral-oral), 항문 대 구강(fecal-oral), 위 대 구강(gastric-oral)으로 추정하지만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일상생활에서의 접촉으로 전염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한번 치료하면 재발될 가능성도 매우 낮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으로 인한 증상은?
헬리코박터균 보균자의 대부분은 만성위염이 진행되지만 평생 아무런 증상이 없이 살아갑니다.
그러나 20% 감염자에서 소화불량, 속쓰림 등의 증상과 소화성궤양, 위암, 위림프종 등의 질환이 발생합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 꼭 치료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만성위염 단계에서 우리나라에서는 헬리코박터균에 대해 특별히 치료를 권유하지 않으며 의료보험으로 세균에 대한 검사를 하거나 치료를 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일본에서는 2013년부터 헬리코박터 위염이 있는 경우 모두 위암 예방을 위한 제균대상이 되며 보험도 적용되고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원인인 소화성궤양(위, 십이지장), 조기위암, 위의 림프종의 경우는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하며 치료방법은 위산분비억제제와 두 가지 이상의 항생제로 구성된 치료약을 1~2주일 복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약을 드신 후에는 1~2개월 뒤에 제균이 잘 되었는지 꼭 확인해야 질병을 완치하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되었다고 하여 100%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54.5%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가지고 있으나 그중 1~2만 위암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헬리코박터에 걸린 적이 없는 분에서 위암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는 것입니다. 즉, 위암 발생의 필요조건이라는 것이지요.
또한 헬리코박터 제균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미 만성위염으로 발생해서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이 발생한 경우에는 제균을 해도 위암발생 가능성의 감소효과는 있으나 완전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가급적 20~30대 제균을 하는 것이 좋고 제균 후에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안전성 및 내성 세균 발생 우려가 있어 확실히 제균을 해야겠다는 확신 없이 막연히 좋을 것 같아 제균약을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약을 호가실하게 복용하지 않으면 그 제균율이 낮고 향후 제균요법의 선택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는 언제 하나요?
2009년 대한 Helicobacter 및 상부위장관 연구학회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경우 반드시 제균치료를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위·십이지장궤양
🔸위 MALT 림프종
🔸조기위암
위·십이지장궤양은 제균 치료로 치유가 잘 되고 제균이 궤양의 재발을 억제합니다.
초기 위 MALT 림프종의 경우는 제균 치료만으로 약 80%에서 완치가 가능합니다.
조기위암에 대한 내시경 치료 후 제균치료를 하면, 위의 다른 부위에서 암이 발생하는 빈도를 약 3분의 1 정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요구르트 같은 기능식품 섭취가 치료에 도움이 되나요?
동물실험에서는 요구르트를 복용한 쥐에서 헬리코박터균이 잘 감염되지 않음이 관찰되었지만 현재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요구르트에 들어있는 유산균이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을 치료한다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다만 제균요법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제균 기간 동안 요구르트 복용을 병행한 경우 헬리코박터 제균율이 약 10% 정도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긴 합니다. 또한 헬리코박터균의 치료를 하는 동안에 항생제 사용으로 인한 설사나 복부 불편감 등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위암과 헬리코박터 - 진실 혹은 거짓
① 술자리에서 술잔을 돌리다 보면 혹 타인에게 병이 옮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소위 말하는 잔 돌리기를 하면 헬리코박터 세균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지나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며 주로 이동기에 전염되고 가족 내 감염이 주된 감염경로입니다. 타액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가 가능하며, 음식이나 물을 매개로 한 후, 분변-구강감염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술잔을 돌릴 때 감염될 확률이 얼마나 높아지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지만, 대부분 의식주를 공유하는 가족 내에서 동일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가진다는 점에서 타액을 통한 전파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술잔을 돌리는 것은 이론적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 가능성을 높여 부분적으로나마 위암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② 아버지가 위암에 걸리신 적이 있어서 걱정입니다. 암은 가족력이라던데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나요?
위암직계력은 유전자 하나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질환이 아닌, 가족 내의 식습관, 생활습관, 유전적 감수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암의 소인을 가지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유전성 위암의 대표적인 예는 상염색체 우성으로 전달되는 유전성 미만성 위암을 일컫는 것으로 위암의 3% 미만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삼대에 걸쳐 위암이 발생할 때를 지칭합니다.
위암 직계자족에서 헬리코박터 감염이 있는 경우 5.85배 위암 걸릴 확률이 증가하기에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헬리코박터 제균이 권유되고 있습니다.
③ 그 외에 위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흡연, 음주, 헬리코파일로리 균 감염 외에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오염된 지하수나 우물물을 이용하거나, 대체로 도시보다 위생이 떨어지는 시골환경, 가족 간의 밀집생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중 식이요인으로는 탄 고기 외에도, 고염식(짠 음식)이 혹은 고춧가루처럼 매우 음식이 위암과 유의하게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 연구에 의하면, 흥미롭게도 B형이 아닌 경우 B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에 비해 1.46배가량 위암 위험도가 높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외국에서는 A형 혈액형이 위암의 위험인자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B형이 아닌 혈액형이 위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에 대해 자세한 기전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으나 ABO 항원은 세포막에 표현되는 당지질이고 위점막세포에도 이러한 항원이 존재하는데 헬리코박터 항원도 이와 유사하기에 위암발생에 작용하는 면역기 전에 차이가 있지 않나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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